김세원 서울대 교수(경제학부)는 1962년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교 유학 때부터 유럽경제공동체(EEC) 연구를 시작으로 40여년간 유럽연합(EU) 경제통합론과 국제경제기구론을 연구해 온 국내 시장통합론 연구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연구 결과는 동북아 경제통합 논의는 물론 아시아ㆍ태평양 국가간 경제협력,나아가 남ㆍ북한 경제통합 논의에도 많은 정책적 시사점을 준다는 면에서 눈길을 끈다. 유학시절 관심은 EEC의 통합과정과 영향 및 다른 국제 경제통합이 가져올 부작용 등에 모아졌다. 이는 1969년 박사 학위논문인 'EEC의 역외 공동무역정책에 관한 분석'에 요약돼 있다. 1971년 귀국 후 경제통합과 무역정책, 국제경제 질서 및 경제체제 등과 관련된 이론과 이를 통한 현실 적용에 관심을 쏟았다. '국제경제질서'(1986년)를 비롯한 80년대 이후 저서ㆍ논문들은 미국과 EU가 주도하는 무차별적 다변주의가 가져오는 부작용, 예컨대 선진ㆍ개도국간 빈부격차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전환기를 맞은 한국경제'(1995년)에서 한국 경제가 그간의 파행적 운영과 자본주의적 남용으로 누적된 문제점을 걷어내고 시장경제 제도를 정착함으로써 장기적 발전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다음달 출간 예정인 저서 'EU의 경제학-유럽경제통합의 이론과 현실'에선 유럽 경제통합의 의미와 한국이 여기서 배워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20여편의 저서와 60여편의 논문, 10여편의 연구보고서를 썼으며 국제학술교류에도 기여, 1991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훈장(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