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르는 외국인 선물 매수(1만4521계약)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그러나 외국인 현물 순매수가 290억원에 그쳐 지나친 흥분을 자제시킬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첫 3분기실적 신고식을 치룬 POSCO를 제외한 대부분 시가총액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은행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술적으로 저항선 역할을 하던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으며 동시에 20일 이평선도 극복해 냈다.거래량이 급증해 6억주에 육박했고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 상승 에너지를 발산시켰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4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으며 SK텔레콤(82억원),LG전자(79억원) 등도 순매도했다.반면 국민은행,한국타이어,KT,삼성전기 등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열흘만에 순매수를 보였으며 한국철강은 11일 연속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한 전일까지 동양제철화학을 22일 연속 매집하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날에도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 하락한 1,148.6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과 같은 4.12%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9월 수입물가 지수와 쥬니퍼네트웍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실적발표 다음주 금요일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줄지어 있다.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의 긍정적 기업실적 발표가 증시에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나 돌발 악재가 출현된다면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증권 오태동 대리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하락갭 (745P 구간)을 메꾸느냐의 여부에 따라 시장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과 국내 증시 모두 다음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다면서 이에 따른 외국인 매매가 시장을 좌우 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경기 상황 주목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증시는 해외증시 호조와 외국인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680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국내 수급이 너무나 열악해 외국인 매수 강도가 조금만 약해지더라도 시장은 급격히 기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이럴 경우 600~630까지도 내려 갈 수 있다고 예상. 이 센터장은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더라도 국내 경기 상황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으며 지수가 올라가더라도 경기와의 괴리감이 커지면 결국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환율 하락은 추세적이라면서 주가에 급격한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는 조심스런 의견을 내놓았다.아울러 올 연말 종합지수 목표치를 850p로 제시하며 그 이상은 힘들어 보인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주가 결국 시장을 주도할 것이며 은행주는 수익률 측면에서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