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9일 유럽연합(EU) 역내 공항을 이용하는 비EU 항공기들의 안전기준 준수를 강제할 수 있는 '항공기 안전기준법'을 승인했다. 항공기 안전기준법은 국제 안전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비 EU 국적 항공기들에 대해 EU 회원국들이 즉석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게 핵심이다. 승무원증과 항공기 내 구명시설, 소화기 등도 수시로 검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EU 집행위원회 차원에서 안전관리가 허술한 항공사들을 열거한 '블랙리스트'를 해마다 작성, 발표할 수도 있다. 유럽의회측은 "EU 회원국 정부가 승인하면 즉각 발효된다"며 "국제 안전기준을 자주 어기는 동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국적 항공기들이 주요 점검 대상"이라고 밝혔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