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하는 것과는 달리 전셋값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50% 이하로 하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은 48.2%로, 작년 말 55.3%에 비해 7.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9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셋값이 연초 평당 3백84만원에서 현재 3백91만원으로 불과 1.7% 오른데 반해 매매가는 무려 16%나 상승하면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은 45.4%로, 경기(49.6%)와 신도시(51.9%) 인천(57.7%) 등에 비해 훨씬 낮았다. 특히 송파(33.2%) 강동(35.4%) 강남(35.7%) 서초구(39.1%) 등 집값 상승의 근원지인 서울 강남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은 30%대에 머물렀다. 경기지역에서는 과천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26.5%를 기록, 경기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그 다음은 △광명(42.6%) △용인(42.7%) △김포(43.2%) △남양주(45.9%) △파주(46.6%) 등의 순이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