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이 이 회사 주식에 대해 9.05 대 1의 비율로 감자(자본금 감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감자계획을 채권금융기관들에 보고하고 서면결의 절차에 들어갔다. 채권단 관계자는 "6개 상장 건설회사의 평균 자본금 규모를 감안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손실을 대비하기 위해 9.05 대 1 수준의 감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 정상화 가능성을 실사해온 안진회계법인은 △9.05 대 1 △6.81 대 1 △3.41 대 1 등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은 8개 채권금융기관에 14일까지 찬성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감자안이 통과될 경우 현대건설 이사회에 이를 권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