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좀 시끄럽습니다. 저도 요즘 좀 힘이 듭니다.그런데 잘 될겁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오전 "재신임을 묻겠다"고 전격 선언한 후 청와대에서 재일동포 상공인들과 만나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 개개인을 보면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있고, 한 개인의 역사를 전체로 봐 `성공이다, 실패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들을 전체로 묶어놓고 보면 대한민국과 국민이 계속 성공을 위해 한발한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치라는 것이 본래 서로 다투는 것이어서 저도 개인적으로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지만, 지난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저의 시대를 지나면서 한국은 성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재신임 선언'의 취지가 본인의 정치적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정치개혁을 비롯한 한국사회의 성공 및 발전을 위한 결단이었음을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노 대통령은 존 라슨 세계구세군대장 일행을 접견, 구세군의 봉사활동을 치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