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게 갠 가을의 밤 하늘을 쳐다본다. 어린 시절 읽었던 알퐁스 도데의 "별"이 떠오른다. 별을 보며 상념에 잠겨 본 적이 언제였던가. 도심에는 가로등과 네온사인으로 별빛이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나 차를 타고 한두시간만 교외로 나가도 예전의 그 별빛이 그대로 남아있다. 상큼한 가을 공기를 마시며 꿈과 낭만에 젖을 수 있는 천문대를 소개한다. 양평 중미산 천문대=해발 4백37m 경기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 자연휴양림에 위치하고 있다. 독일제 9인치 굴절망원경이 자랑거리다. 이 곳에서는 맨눈으로도 3천여개의 별을 볼 수 있다. 오후 8시부터 세 차례 천체 관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박2일 프로그램은 성인 6만원,학생 5만원.(031)771-0306 안성 천문대=경기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에 있다. 5m의 원형돔에 4백㎜ 전자동 망원경이,슬라이딩 돔에는 4백㎜ 반사망원경과 1백50㎜ 굴절망원경 등이 갖춰져 있다. 별자리에 얽힌 신화와 성운 성단 행성 등을 관찰하고 망원경 원리와 사용법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참가비 2만5천원.(031)677-2245 가평 코스모피아 천문대=경기 가평군 하면 명지산 남쪽 기슭에 있으며 16인치 반사 굴절망원경과 8인치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천체투영실과 천문돔이 있다. 1박2일에 어른 6만원,학생 5만원.(031)585-0482 영월 별마로 천문대=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강원 영월군 봉래산 정상에 건립된 공립 시민 천문대.지름 8m 돔스크린이 설치된 천체투영실에서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다. 구경 8백㎜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삼림욕 동굴탐험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청소년 4천원.숙박비는 1인당 5천∼1만원.(033)374-7460 대전 시민천문대=국내 최초의 시민천문대로 대덕과학연구단지 안에 있다. 9.5m 돔스크린을 설치한 천체투영관이 있으며 2백50㎜ 굴절망원경이 갖춰져 있다. 창동 천문대와 함께 태양의 홍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오후 10시까지 개방.어른 3천원,청소년 2천원,어린이 1천원.(042)863-8763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