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골프] 美學이 흐르는 꿈의 필드…'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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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태양과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지닌 서태평양 최고의 휴양지 괌.
연평균 기온 26도의 괌에는 골프시즌이라는 게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여름 태풍이 지나간 10월 이후가 건기로 이 때부터 각종 스포츠활동을 즐기기에 제일 좋다.
괌의 골프장은 원시의 삼림과 기복이 심한 지형, 시원한 폭포수, 웅장한 암석 등 자연과 어울려 만들어낸 환경친화적 레이아웃을 자랑하다.
괌의 대표적 골프장은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클럽.
총면적 5백20만㎡로 괌 전체 면적의 1%를 점유하고 있는 서태평양지역 최대 골프코스다.
지난 95년엔 서던 퍼시픽 오픈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던 레오팔레스는 그 규모뿐만 아니라 높은 난이도로도 유명하다.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C코스(3천1백9야드)와 D코스(2천9백15야드)는 주변 환경과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페어웨이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한다.
C코스의 3번홀과 D코스 2번홀이 최고의 홀.
도랑이 움푹 패인 지형에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이 항상 변수로 작용한다.
파머는 이 곳에 손 모양의 독특한 벙커를 만들어 놓는 짓궂음을 보였다.
초보자라면 이 벙커를 어떻게든 피해가는게 좋다.
탈출하는데 진땀을 흘리고 나면 남은 플레이가 더욱 꼬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잭 니클로스의 설계로 완공된 B코스와 E코스(3천7백야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거대한 벙커와 구불구불하고 좁은 페어웨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B코스는 연못과 벙커가 절묘하게 결합돼 샷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E코스는 철저한 전략 플레이를 펼쳐야 하는 지적인 코스로 특징지어진다.
특히 3번홀은 3백37야드의 그다지 길지 않은 파4 홀이지만 연못과 도랑을 건너고서도 그린 바로 앞에 도사리고 있는 모래 벙커까지 넘어서야만 성공적 공략이 가능하다.
레오팔레스는 1백22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수영장, 테니스 코트, 사우나 등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다.
괌의 매력은 다양한 즐길거리에 있다.
서태평양 맑은 물에서의 스노클링,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수상 스포츠는 물론 칵테일과 함께 즐기는 라스베이거스 쇼인 샌드캐슬쇼, 마이크로네시안 민속춤 공연과 바비큐 디너의 원주민 디너쇼, 유람선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즐기는 라이브 뮤직 디너쇼 등 각종 쇼를 즐길 수 있다.
또 바다낚시, 반잠수함투어, 야생돌고래투어, 실탄사격 등 취미와 기호에 맞춘 다양한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사랑의 절벽'은 괌 최고의 명소.
신혼부부들이 사랑을 다짐하기 위해 반드시 찾는 곳이다.
절벽 위에 있는 '사랑의 종'을 치면 영원히 해로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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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밤에 레오팔레스 리조트의 글로브클럽에 들러 보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곳은 당구 등을 즐기는 스포츠 바, 오픈 에어 바 등 5개의 시설이 합쳐져 있다.
최신 조명을 갖춘 수용인원 8백50명의 초대형 댄스플로어는 관광객들을 열기 속으로 이끈다.
자유여행사(02-3455-9991)는 무제한 라운드 레오팔레스 리조트 컨트리클럽 5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1인당 출발일자에 따라 94만9천~99만9천원.
대한항공편으로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출발한다.
클럽 렌털비는 하루 10달러.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