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텔레콤 월드 개막] '광대역 네트워크' 최대이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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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올림픽으로 불리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 월드 2003'행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12일 개막됐다.
'전세계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자'란 주제로 18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세계적인 정보통신 업체가 참여해 신기술을 소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토론을 벌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대역 네트워크'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됐다.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광대역 네트워크의 활성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통신업체들은 디지털가입자망(DSL),3세대 이동통신,무선랜,메트로이더넷 등과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가정에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광가입자망(FTTH:Fiber To The Home)기반의 '통신·방송 융합형 홈네트워크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정에서 1백Mbps급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거나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화질 TV와 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속도 저하없이 먼 거리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망을 구축하는 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일본 도시바는 1백Mbps급 속도를 지원하는 무선랜 기술을 소개했다.
5GHz대역에서의 무선랜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 정도 속도면 가정과 사무실에서 고화질 TV와 인터넷전화,초고속 인터넷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또 휴대용 단말기 한 대로 인터넷전화 이용,회사 인트라넷 접속,e메일 확인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선보였다.
미국 모토로라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2세대나 3세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세대 솔루션(GSM호라이즌Ⅱ)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을 사용하면 각종 응용서비스를 추가하거나 망 자체를 업그레이드할 때에도 추가적인 비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본 소니는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화상통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PCS1P)과 사용할 때마다 일정액의 돈만 지불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이번 전시회의 테마인 '가치 네트워크'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제네바=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