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관련株 3분기 '깜짝' 실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코닉스 텔슨전자 인선이엔티 인탑스 피앤텔 한통데이타 테크노세미켐 등이 올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기업은 직전분기인 2분기보다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이 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의 실적 호전 추세가 두드러졌다.
12일 삼성 LG 현대 대신 등 4개 대형 증권사가 코스닥등록기업의 3분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텔슨전자 세코닉스 KH바텍 유일전자 인탑스 피앤텔 서울반도체 등 휴대폰 및 부품제조 업체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카메라폰용 렌즈를 만드는 세코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29억원)과 순이익(23억원)이 전분기보다 46.0%와 65.1% 늘었다.
카메라폰 보급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 회사의 실적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휴대폰 생산업체인 텔슨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직전분기 적자에서 대폭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1천4백64억원)도 전분기보다 1백29.5%나 늘었다.
본사 사옥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좋아진 데다 매출 지역 다변화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다음달부터 미국 최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자인 버라이존사에 대한 휴대폰 공급도 시작한다.
인탑스 유일전자 KH바텍 피앤텔 등 '휴대폰 부품주 4인방'도 나란히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탑스는 영업이익(46억원)과 순이익(37억원)이 각각 1백37.8%와 1백43.0%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일전자는 영업이익(89억원)과 순이익(66억원)이 전분기보다 44.8%와 50.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석달 연속 월별 매출액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KH바텍과 파앤텔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3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폐기물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백% 이상씩 급증했다.
반도체 재료업체인 테크노세미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62.0%와 30.6% 늘어나는 등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휴대폰용 안테나 제조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와 신용정보회사인 한신평정보도 실적 호전기업으로 분류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그동안 실적 호전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미국 증시의 어닝 시즌과 맞물려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