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가톤급'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발표를 예고함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 수치상으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일부 눈에 띄지만 현장에서는 매수세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3∼10일) 서울지역 아파트매매가 변동률은 0.97%를 기록,전주(0.85%)보다 소폭 상승했다. 구(區)별로는 송파구가 1.8%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고 강동(1.78%) 양천(1.55%) 마포(1.38%) 서초(1.29%) 광진(1.12%) 강남구(1.0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도 정부의 안정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지난주 중반 이후부터는 매수세가 완전히 사라지는 등 극심한 눈치보기가 시작됐다. 재건축시장은 0.95%의 변동률을 기록,전주보다 0.17%포인트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주간 초강세를 보였던 분당신도시는 지난주에도 3.08%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분당을 제외한 나머지 신도시 지역은 상승폭이 0.29∼0.77%에 그쳐 안정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송파와 분당지역 오름세의 영향을 받는 하남과 용인시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각각 1.44%와 1.26%의 변동률을 기록,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