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8:21
수정2006.04.04 08:25
이번 중기청의 추계창업강좌에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 2개가 개설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국군사문화연구원에서 실시하는 '군전역간부 창업강좌'와 중부대학교의 '인삼·생약 및 식품벤처창업 강좌'가 그 것이다.
군전역간부 창업강좌는 말 그대로 전역한 군 장교출신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연령과 소득수준 등을 고려해 영관급과 장성급으로 나누어서 강의를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동일하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군이라는 조직상 전역자들간 계급차이가 클 경우 참가자들이 불편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창업과정은 원론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적인 자금조달과 세무회계,아이템과 입지선정,마케팅,사업 타당성 분석,사업계획과 무역 실무 등을 다룬다.
이 관계자는 "군전역자들의 경우 사업스타일이 직선적인 면이 많고 이들을 노리는 경제관련 사기범죄가 많아 실무지식으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부대학교 중부창업보육센터가 진행하는 인삼,생약 및 식품 벤처창업 강좌는 중부대학교가 위치한 금산군 지역이 인삼과 생약의 재배 및 유통중심지로 유명하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인삼,생약 관련산업 종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다.
인삼과 생약을 벤처사업화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로 벌써 3회째다.
교육내용은 창업에 필요한 실무사례와 함께 인삼,생약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곁들인다.
시장 현황과 전망,그리고 식품개발과 마케팅 등을 다룬다.
또 고려인삼의 효능과 가공특성 등을 교육하고 기능성식품의 개발모델도 살펴본다.
강사들도 인삼관련 음료로 유명한 일화의 인삼과 공병만 과장과 김길환 전 한국식품개발연구원장,변봉화 C&C푸드 대표 등 실무진 위주로 구성됐다.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충남 금산지역의 경우 인삼 산업 관련 종사자가 많아 관심이 높다"며 "중부대 창보센터는 지난해 건강식품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이 부문 산업에 대한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탄탄해 창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