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원하는 사람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창업을 결심하더라도 막막하기만 하다. 어떤 아이템을 선정해야 하는지,부지와 자본금 규모는 어느 정도로 정해야 하는지 쉽사리 결정하기가 어렵다. 중기청은 매년 이런 예비창업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면의 창업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추계 창업강좌는 총 전문강좌 6개,일반강좌 12개 등 18개다. 이중 9개 강좌는 10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된다. 강좌별로 인원은 40∼80명까지 다양하다. 이번 하반기 창업강좌를 통해서만 총 1천여명의 창업준비생을 배출하게 된다. 전국에서 다양하게 열려 참여의 폭이 넓은 점이 특징이다. 10월 중순 이후 열리는 전문강좌는 3개. 전남 나주시 동신대에서 열리는 'SOC(시스템 온 칩)기반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설계 및 실습'과정과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서 열리는 '군전역간부 창업강좌',대전광역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테크노벤처 창업교실' 등이다. 'SOC기반의 임베디드소프트웨어 설계 및 실습'과정은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의 창업시책과 각종 창업아이템 선정,사업계획서 작정부터 시작해 전문적인 내용을 거친다. 디지털 가전의 SOC를 직접 설계해보고 분임토론도 갖는다. 창업연수는 퇴역한 군인장교들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해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중령 이하 전역자와 대령 이상 전역자로 각각 나누어 강좌를 실시한다. 미국 정부조달품목 안내를 비롯해 △방위산업용 부품개발지원 △프랜차이즈 창업 △사업타당성 검토 △회사 설립 절차 등을 설명하고 실무교육도 실시한다. 이 연수에 지원한 J씨(준장 출신)는 "군대 조직도 기업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있어 장군 출신들이 기업을 창업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며 "하지만 보다 참신한 아이템을 찾기 위해 이 연수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테크노벤처 창업교실은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연구원 및 벤처기업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강좌는 예비창업자라면 특별한 제한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강좌.대학생들의 관심도 높다는 게 중기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수원,시흥 등 수도권은 물론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도 강좌가 마련된다. 인천에서는 인하공업전문대학에서 오는 21일부터 열린다. 정부의 지원제도와 사업계획서 작성법 등 일반적 개요를 배우고 난후 특허,기술신용보증제도의 지원,마케팅 성공전략,창업성공사례 등 실무적인 내용을 학습한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안산 산업기술대,수원 성균관대,시흥 경기공업대에서 각각 열린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중부대에서,경상도 지역은 영남이공대와 부산대에서 진행된다. 전라도 지역은 광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오는 27일까지 강좌가 열린다. '창업에서 INNO-BIZ까지'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경기대 창업강좌는 창업동아리 학생도 접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울에서 열리는 창업강좌는 11월17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창업강좌'가 있다. 중기청이 추계 창업강좌와 별도로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마련했다. 대학 졸업예정자와 대졸 미취업자 등 5백여명을 대상으로 11월17일부터 무료강좌가 개설된다. SK텔레콤,KTF 등 대기업과 프랜차이즈협회 등 관련단체가 참여해 실무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