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신영옥이 함께하는 '빅 콘서트'가 15일 오후 8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카레라스의 전속 지휘자인 데이비드 히메네스와 박탕 조르다니아가 지휘하는 KBS교향악단,미 2사단 군악대와 연합 합창단,소녀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등이 함께 출연하는 대형 무대다. 카레라스와 신영옥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등을 20여분씩 따로 부르는 시간을 가진 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All I Ask of You',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투나잇',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을 듀엣으로 부른다. 바이올린 솔로 무대를 선사할 장유진양(청주 대성여중 1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예비학교 학생이면서 지난 4월 독일 마인츠에서 열린 이프라 니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부 2위에 입상한 기대주.이번 공연에서는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한다. 상암 경기장에 세워질 무대 세트는 작은 폭포와 나무,대리석 장식이 어우러진 작은 정원으로 꾸며지게 된다. 또 미국 EWA사로부터 들여온 최신 음향설비를 비롯해 총 60대의 스피커를 경기장 상단 곳곳에 설치하는 등 음향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신경을 썼다. 얼마 전 예술의전당 시즌 개막작 '리골레토'에 출연하기도 했던 신영옥은 이번 공연 후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을 돌며 순회 독창회도 갖는다. (02)784-5495~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