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환자는 1백세를 넘긴 고령자에 비해 스트레스를 자주 받으며 과식과 흡연을 많이 하고 된장국을 적게 먹는다.'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김종인 교수(한국보건복지학회 회장)는 지난 99년 12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위암환자 2백2명과 1백세 이상 노인 5백7명을 전화 또는 직접 조사해 13일 내놓은 '백세인과 위암인의 생활요인 비교조사'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흡연율은 1백세인이 32%로 위암환자의 64%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량은 1백세인의 87%가 밥 1공기(약 2백10g)로 절식을 했으며,끼니마다 2공기 이상을 먹는 사람의 비중은 위암 환자(29%)가 1백세인(13%)의 2.3배에 달했다. 특히 1백세인의 95%가 된장국을 매일 먹어온 것과 달리 위암환자 가운데 된장국을 매일 먹은 사람은 절반(48%)에 그쳤다. 정신적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다'는 경우는 위암환자가 69%로 1백세인(8.5%)에 비해 8.2배에 이르렀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