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를 비롯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하지 않을 경우 이라크의 석유 생산 증가로 내년에는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OPEC 의장이 12일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의 협력이 없으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비 OPEC 회원국들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까지 폭락했던 때가 불과 4년 전인 1999년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하루 1백만배럴에 불과한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내년 3월에는 하루 2백80만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