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신규채용 수요에 근거해 청년실업자들을 교육,훈련시킨 뒤 곧바로 일자리를 찾아주는 '청년채용 패키지사업'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또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청년실업자를 수출전문인력으로 활용하는 해외시장 개척요원 양성사업도 대폭 확대돼 청년실업문제 해소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중소기업청은 청년채용 패키지사업 시행 첫해인 내년에 모두 1백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청년 미취업자 5천5백명을 교육,훈련시킨 뒤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전자공업협동조합,기계산업진흥회 등 업종별 조합이나 단체가 회원 중소기업의 채용수요에 근거한 교육훈련(5개월) 및 채용연계 사업을 추진할 경우 1인당 3백20만원의 특별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허범도 중소기업청 차장은 "지금까지의 직업훈련프로그램은 공급자 중심이어서 취업률이 낮았다"며 "이번 청년채용 사업은 구직자가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익히고 2개월의 기업현장 연수 후 바로 고용돼 실효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부족인원은 20여만명에 이르다 점차 줄기 시작해 지난달엔 13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채용인원이 줄고 있는데다 취업난을 견디지 못한 인력들이 중소기업 현장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