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보안과 업무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직원들의 인터넷 메신저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와 대조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사내 웹 메신저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시대 봉화를 올려 경보 등 신호를 전달하는 '봉수대(烽燧臺)'로 이름 붙여진 이 메신저는 사내에서만 통용되는 것으로 메시지와 20메가의 첨부파일을 송·수신할 수 있다. 이미 구축된 전자결재 시스템과 연계해 업무 지시 및 기안 제출,업무진행상황,결재 등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개인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로도 자동 전송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신속 정확한 업무처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공장부지만 1백50만평에 달하고 3백개 부서에 2만6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메신저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함으로써 조직의 분위기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