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건설사, 배당유망株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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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건설업체들이 배당투자 유망 종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앙건설 한일건설 신일건업 삼환기업 한라건설 등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은행 정기예금보다 2배 높은 8%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당 5백원의 배당을 실시한 중앙건설과 4백원을 지급한 한일건설의 올 예상 배당수익률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으로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일건업 삼환기업 한라건설 등의 중소형 건설사들도 올 배당수익률이 8%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종목들의 특징은 올해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고배당 정책에도 불구,주가는 액면가에 못미치거나 이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정홍관 대한투자증권 기업분석2팀장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건설업종의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살아남은 이들 중소형사는 재무구조가 건전해지고 수익성이나 성장성 측면에서도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들 주가는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정부의 주택경기 억제 등 불확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들 기업의 실적 호조세는 향후 1∼2년가량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선일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소형 건설사들은 주택경기가 악화될 경우 영업 입지가 좁아지면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을 안고 있는 것이 단점"이라며 "기관투자가 등이 매수하기엔 시가총액이 너무 적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