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욱 < ING 재정컨설턴트 > 최근 의료기술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조기퇴직 등으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붕괴되면서 노후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등장했다. 얼마의 돈을 어떻게 모아야 노후자금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까. 노후준비를 위한 방법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보험사 연금상품을 활용한 노후자금 마련을 권고하고 싶다. 보험을 통해 노후자금을 모으려면 연금보험의 4가지 속성을 이해하고 가입할 필요가 있겠다. 첫째 시간이다. 재테크 격언 중 '일찍 시작하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말이 있다. 똑 같은 연금보험에 가입해 똑같이 10년 동안 보험료를 내고 똑같이 60세부터 같은 금액의 연금을 받는다고 해도 보험료 부담이 나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면 직장인 A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세부터 28세까지 10년간 매월 50만원씩 6천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60세까지 거치를 했다. 그런데 B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29세부터 60세까지 32년간 매월 50만원씩 1억9천2백만원의 보험료를 냈다. 두 사람 중 60세 노후를 위해 준비된 재산은 누가 많을까. 계산하기 편리하게 이자율을 10%로 가정한다면 A가 B보다 1억3천만원을 적게 투자하고도 자그마치 2억6천만원 더 수익을 얻게 된다. 둘째 수익률이다. 투자에서 수익률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금리와 세금이다. 일반과세보다 세금우대상품,세금우대보다 비과세 상품의 수익률이 높다. 또 단리보다 복리를 적용하는 금융상품이 수익률면에서 낫다. 확정금리 상품보다 변동금리가 실질적인 화폐가치를 보장받는 데 유리하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연금보험은 비과세(7년경과시)에다 복리의 이율을 적용하며 금리연동형 상품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번째로는 목적자금별 관리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라는 재테크 격언이 있다. 자금은 목적과 기간에 따라 분산 운용해야 하는데 연금보험은 목적이 뚜렷하고 만기까지 유지해야 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다. 일반 금융상품과 달리 보험의 연금상품은 납입 도중 사망시 보장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상담을 하다보면 "그렇다면 한달에 얼마씩 내야만 정말 노후 자금이 해결되나요"와 같은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나 이렇게 연금에 노후생활을 맞추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것이라 할 수 있다. 연금에 가입하는 목적은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살부터 노후생활을 시작해 얼마나 노후자금을 모아야 하는지를 계산해보고 (물가상승률,노후생활비 감소율,소득상승률 등을 고려) 지금부터 은퇴시까지 이 정도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면 매달 얼마나 연금보험에 가입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jwyoo@inglif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