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금융] 고금리 상품 '보석'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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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3~4%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은행이 주는 이자에서 이자소득세(16.5%)를 떼고 나면 물가상승률(3.5% 내외)도 못 쫓아가게 됐다.
경제성장률(2~3%)까지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폭'은 더욱 커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정기예금이 최고'라는 고금리 시대 재테크 원칙은 설득력을 잃어 가고 있다.
그렇다고 주식이나 부동산투자에 나서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주식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정부의 강경한 방침이 잇따라 천명되고 있는 만큼 수익 내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나온 금융상품중에서 자신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는 최적의 조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찾아내고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해야 하는 때가 됐다는 얘기다.
◆ 고금리 예금상품을 찾아라 =정기예금 금리가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확정금리형 예금상품으로는 이보다 나은 대안이 없는 만큼 무시할 수 없다.
저금리를 감수하고 정기예금에 가입해야 할 경우엔 은행마다 적용금리가 제각각이라는 점에 주목해 0.1%포인트라도 더 주는 금융회사를 찾는게 좋다.
현재 시중은행중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연 4.3%)이고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연 4.0%)이다.
전체 예금 포트폴리오중 일부는 고수익추구형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올들어 은행들이 앞다퉈 내놓은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이 대표적이다.
주가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은 주가지수 변동률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는 점에서 실적배당형 상품과 비슷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원금은 손해보지 않게 설계됐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또 신탁이 아닌 예금이어서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도 있다.
상품은 크게 네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상승형'이 가장 일반적이다.
만기 때 주가지수가 가입당시 주가지수에 비해 일정 비율 이상 상승할 경우 두자릿 수 금리를 적용해 준다.
'하락형'은 주가지수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할 경우 높은 금리를 주며, '혼합형'은 주가지수가 특정 구간(예:5% 미만 하락∼5% 미만 상승) 내에서 움직일 때 같은 혜택을 준다.
'터치형'은 만기가 되기 전에 한번이라도 주가지수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예금금리를 연 8% 정도로 확정해 주는 상품이다.
이밖에 산업은행 등 일부 은행이 간헐적으로 내놓는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은 연 6∼8%, 은행들이 가끔 내놓는 은행 후순위채도 연 5∼6%가 가능해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노릴 수 있다.
◆ 신용유지도 재테크다 =최근들어 신용불량자 문제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각 금융회사에서는 부실을 줄이기 위해 대출요건과 신용카드 발급요건을 까다롭게 하는 추세다.
있는 돈을 잘 굴리는 것도 재테크지만 이제는 자기 신용을 알아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재테크로 떠올랐다.
만일 자기신용을 잘 유지하기만 하면 예금금리도 더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사용한도도 더 주어진다.
대출이 쉬울 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할인된다.
신용이 문제가 될수록 신용도 주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선 개인 및 가족의 신용을 잘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모든 거래를 한 금융회사에 집중해 신용을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나친 대출은 피하는 것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