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을 받을 때 홀대받는 대표적인 직업군이 바로 자영업자들이다. 나름대로는 여느 중소기업 사장 못지 않은 신용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은행 대출창구 앞에만 가면 왜소해지는 게 현실이다. 자영업자들은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내놓은 '소호대출'을 이용해볼 만 하다. 상담 결과에 따라 담보나 보증없이도 수천만원을 신용으로 빌릴 수 있다. 제일은행은 '제일편한 사장님 대출'을 운용하고 있다. 건물 내에 고정적 사업장을 가진 자영업자중 매출액이 10억원 미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담보없이 최대 3천만원까지 대출한다. 다른 대출상품과 달리 취급수수료, 중도상환수수료, 한도미사용수수료 등 대출에 따르는 수수료가 전혀 없다는게 특징이다. 금리는 연 9.58∼15.06%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우리 소기업 특별자금대출'은 중소기업청 산하 소상공인지원센터와 연계돼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추천한 영세 소상공인이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대 5천만원까지 1∼5년간 대출된다. 대출기간은 1∼5년이며 금리는 신용보증서 담보 또는 부동산 담보의 경우 최저 연 5.80%, 기타담보 및 보증은 연 11.0%까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작년 11월부터 '하나이지론'이란 이름으로 소상공인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대기업 협력업체 2만4천1백76개를 대상으로 하며 최저 연 7.5%로 최대 1억원까지 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