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금융] 저축銀 정기예금 금리 2%P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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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절세혜택이 높은 신협·새마을금고 정기예금 등 제2금융권 예금상품이 저금리시대를 맞아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2%포인트 가량 예금금리가 높고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천만원까지 원금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협이나 새마을금고는 비과세 혜택을 받는 상품이 많아 다른 금융회사에 비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15%가량 절감할 수 있다.
◆고금리의 저축은행 정기예금=저축은행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정기예금을 꼽을 수 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은 이자지급 방법에 따라 매달 이자를 받는 단리식 정기예금과 매달 이자가 누적돼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 복리식 정기예금으로 나뉜다.
금리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연5.7∼ 6.5% 수준이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일정기간 연 6.5∼6.8%의 초금리 특판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이를 잘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금리가 연6.5%의 1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복리로 환산하면 6.69%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저축은행도 일반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는 만큼 안전성도 많이 좋아졌다.
다만 단리식과 복리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5천만원을 단리식 상품에 예금할 경우 매달 이자를 받기 때문에 저축은행이 문을 닫아도 원금 전액이 보호된다.
반면 복리식의 경우 원금과 이자 합계액이 5천만원을 넘으면 5천만원 초과분은 보장받지 못한다.
정기예금의 기간도 고려해야 한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기간은 3개월에서 2년까지 다양하다.
요즘처럼 전반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장기상품에 투자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와 함께 평소 저축은행에 관심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이익을 많이 내면서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우량저축은행을 위주로 거래하는 '돌다리도 두들기는 방식'이 안전하고 좋다.
◆눈여겨볼 저축은행 틈새상품=저축은행 정기예금의 틈새상품으론 '정액지급식'과 '선이자지급식'상품이 있다.
정액지급식은 정기예금 금리를 받으면서 보통예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원금과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다.
단 시간이 지날수록 원금이 줄어들어 이자수입이 점차 감소하는 단점이 있다.
선이자지급식은 예금자가 요청하면 예금만기일 전이라도 예금이자를 미리 찾아 쓸 수 있는 상품이다.
약정이자를 미리 지급받는 만큼 이자수령 총액은 이자를 만기때 한꺼번에 받을 때보다 줄어든다.
선이자지급식 상품은 스카이,한서 등 전국 50여개 저축은행이 취급하고 있다.
정액지급식은 서울의 대영저축은행과 전북 소재 나라저축은행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절세 혜택 많은 신협과 새마을금고=신협이나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예탁금에 가입할 경우 이자 세금은 1인당 2천만원까지 농특세(1.5%)만 부담하면 된다.
다른 금융회사의 일반과세되는 예·적금이 이자소득세와 주민세 등 총 16.5%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자소득세 15%를 내지 않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다만 관련법의 개정여부에 따라 2004년부터 발생하는 이자소득은 5.0%,2005년부터는 10%의 이자소득세를 물어야 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1년만기 정기예금은 평균 금리가 연5.2∼5.4%로 저축은행보다는 낮지만 시중은행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금리측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예금자보호의 경우 새마을금고는 지난 82년부터 자체예금자 보호준비금으로 1인당 5천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예금보험공사가 예금자보호를 담당해온 신협도 내년부터는 자체기금으로 예금자보호를 실시하게 된다.
눈여겨볼 수신 상품으로는 신협의 경우 '알찬자유예탁금,정기예탁금,하나더적금' 등이 있다.
알찬자유예탁금은 금액이 클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정기예탁금은 복리식일때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로운 '온라인보통예탁금,온라인자립예탁금' 등과 정기적금,자유적립적금 등 적립식 예금 등 서민생활에 알맞도록 특화된 수십종의 예·적금 상품을 갖추고 있는 만큼 자신의 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을 필요가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