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의 헌법 제정 및 총선 일정을 담은 새로운 이라크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12월15일까지 안보리에 새 헌법의 제정 일정과 총선 일정 등을 제시해야 한다. 과도통치위원들은 이 과정에서 유엔 특사 및 미 군정 관계자와 협력해야 한다는 조항을 붙여 이라크 주권 이양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을 증대시켰다. 또 이라크 치안 유지를 위한 다국적군 구성을 촉구하고,결의안 통과 후 1년 내 다국적군 임무를 재검토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금주 중 새 결의안을 찬반 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속한 주권 이양 이후 유엔 주도로 민주주의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독일 프랑스 등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아 안보리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