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국영화 제작 배급을 표방하는 '뉴 시네마 네트워크(NCNㆍNew Cinema Network)'가 14일 출범했다. NCN은 박철수 곽경택 권칠인 김성홍 박종원 등 현역 감독 30여명이 만든 단체.기존 영화 제작과 배급 마케팅에서 거품을 빼고 감독 중심의 저예산 영화를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멀티플렉스가 아닌 온라인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상영하는 운동을 벌여나가게 된다. NCN의 박철수 추진위원장은 "디지털과 온라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시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존 한국 영화와 다른 내용의 작품들을 다른 방식으로 배급할 것"이라고 NCN 설립 배경을 밝혔다. 프랑스의 누벨바그와 독일의 뉴저먼시네마 등에 필적할 만한 영화운동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설명이다. NCN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10명의 감독이 저마다 5억~7억원씩 드는 영화를 한 편씩 제작해 내년 5월 중 상영하는 것.곽경택의 '우리 형수', 권칠인의 '아이 위시', 고은기의 '풀밭 위의 식사', 김성홍의 '휘파람', 김태균의 '골목길 이야기', 박철수의 '모델하우스보이', 황규덕의 '철수와 영희', 박종원의 '토니와 사이더', 황철민의 '프락치' 등이 대상작들이다. 이들 영화의 상영관은 기존 멀티플렉스가 아니라 구청 시민회관 문화회관 인터넷 등이 될 전망이다. 이들 영화는 인터넷업체 다음 등으로부터 초기 자본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배우와 감독 스태프들이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제작돼 상영 후 비용과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NCN은 두번째 프로젝트로 내년초 10편의 작품 제작에 착수,하반기에 완성할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