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위해 과천 미술관 서울 이전 추진"..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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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일반인이 찾아가기에 너무 멀어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서울 사간동의 기무사 부지로 옮기는 계획을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67)은 14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전을 위해서는 미술계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7천여평에 이르는 기무사 부지로 국립현대미술관을 이전하는 문제는 미술계의 숙원사업으로,이전이 이뤄질 경우 사간동 일대는 현재 10여곳에 이르는 갤러리들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연계돼 새로운 '미술거리'로 탈바꿈된다.
기무사는 수도권으로 이전키로 확정됐지만 기무사 부지의 활용 용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김 관장은 또 "국립현대미술관의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을 개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은 학예직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전체 직원중 학예직원은 14명에 불과하고 행정직이 75명에 달하는 기형적인 조직이라는 게 김 관장의 지적이다.
"정부 내에서도 국립현대미술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있는 만큼 큐레이터를 늘리고 직제를 개편하는 일은 정부의 협조 아래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민중미술 이론가로 잘 알려진 김 관장은 평생을 재야 미술인으로 활동해 왔다.
그는 재야미술인이 국립현대미술관장직을 맡는 것에 대해 미술계에서 곱지 않은 시각이 있다면서 "관장직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데 전념할 계획인 만큼 재야미술인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