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 이어 IBM이 한국에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텔레콤월드 2003'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IBM과 연구개발센터 설립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텔과 합의한 규모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 행사에 참석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도 "외국의 대형 IT업체와 연구개발센터 설립에 대해 합의했으며 이달 중 관련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연구개발센터 설립초기에 30∼40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한 뒤 점차 규모를 늘려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한국IBM은 지난 4월 서울에 연구원 40명 규모의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IBM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술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거나 별도의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개발센터는 텔레매틱스 차세대PC 등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산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 장관은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출연금 중 일부를 정부에 내지 말고 3세대 이동통신관련 투자자금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바=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