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의 자존심이자 마지막 보루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요타자동차는 한 해 매출만 16조엔이 넘는 초대형 기업. 지난해 기록한 16조5백42억엔(연결기준ㆍ약 1백60조원)의 매출 규모는 삼성전자의 4배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방 예산보다는 10배 이상, 총 예산(1백11조원)보다도 50%가 많은 액수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메이커로 전 세계에서 연간 약 6백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다. 세계 27개국에 걸쳐 54개 생산법인을 갖고 있으며 고용인원만 26만명에 이른다. 도요타의 잠재력은 경기불황에도 불구, 매출 이익에서 3년 연속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무서운 성장세에 있다. 지난해 순익은 전년대비 무려 53% 증가하면서 일본 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 규모로는 최고액수를 기록했다. 2조엔의 현금보유를 자랑하는 도요타는 회사 그 자체가 은행으로 불릴 정도의 막강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시설확대와 연구개발(R&D)에 15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는 등 거침없는 확대경영에 나서면서 '메이드 인 재팬'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별취재팀 =양승득(도쿄특파원) 우종근(국제부 차장) 이익원 이심기 정태웅 김홍열(산업부 대기업팀 기자) 김영우(영상정보부 차장) 허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