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4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이상수 통합신당 의원을 소환,SK비자금 수수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최 전 비서관은 오전 9시57분께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에 출두,기자들에게 "검찰에서 모든 것을 다 밝히겠다. 물의를 일으켜 국민과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SK로부터 돈을 받지 않았고 손길승 회장을 만난 적도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지난 대선 직후 SK측으로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11억원을 받았는지 여부와 명목,대선자금과 관련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 의원을 상대로 지난 대선때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을 맡아 SK측으로부터 후원금 명목 등으로 받은 25억원을 적법하게 처리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출두에 앞서 이날 오전 9시10분께 대검 기자실을 방문,"대선 직전인 작년 12월6일 15억원,같은달 17일 10억원 등 두차례에 걸쳐 SK로부터 25억원을 받았으며 모두 정상적으로 후원금 영수증 처리를 한 합법적인 돈"이라고 주장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