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천년 비천몽(飛天夢)이 이뤄지고 있다"(신화통신) 중국 사상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가 15일 발사된다. 중국이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게 되는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대내적으로는 민족적 자존심을,대외적으로는 우주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기회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인 우주선 기술이 세계 6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 산업의 첨단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 ■급성장하는 중국 우주산업=중국은 3년 내 달탐사 위성을 발사하는 프로젝트도 가동 중이다. 2020년에는 화성탐사까지 계획하고 있다. 최근엔 유럽연합(EU)의 독자적 위성이용 위치정보시스템(GPS)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2억3천만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과의 우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더블스타 프로그램에도 참여 중인 중국은 유럽의 인공위성과 짝을 이루며 지구를 돌 인공위성 2개 중 한 개를 최근 제작 완료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51개의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첫 해양위성까지 발사함으로써 기상 자원 해양 등 3개 분야,5개 위성을 통해 '천리안'을 갖게 됐다고 신화통신은 평가했다. 중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극비지만 연간 13억~3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미사일 공격시스템 구축 추진도=미국 국방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0~20년 우주공간을 이용한 미사일 공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이 로켓과 위성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교류를 금지하고,한국에 기술교류를 자제해 달라는 입장을 통보한 것도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일본도 '방위백서'를 통해 "창정 로켓이 미사일 기술을 기초로 했다"며 "중국 우주개발 및 군사시스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우주기술이 언제든 군사기술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