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미국계 칼라일펀드와 하나로통신에 공동 투자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관계자는 14일 "칼라일펀드와 각각 3천억원, 4천억원씩 총 7천억원을 하나로통신에 투자해 공동 경영키로 합의하고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신주 발행가격을 하나로통신과 투자계약을 맺은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의 주당 3천2백원보다 높은 3천3백∼3천5백원선에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앞으로 신주 발행을 통해 LG가 보유 중인 지분 18.01%를 포함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키로 했다. LG는 1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나로통신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LG는 칼라일과의 투자유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된 하나로통신 임시 주주총회에서 뉴브리지-AIG 컨소시엄의 5억달러 외자유치 안을 부결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