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투표 제안이 당장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결과에 따라선 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들 신용평가회사는 노 대통령 재신임 파동으로 한국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존 챔버스 S&P 국가신용등급위원회 회장은 "현재 'A-'인 한국의 신용등급은 경제관련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이같은 가정이 어려워지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톰 번 무디스 국가신용분석가는 "노 대통령이 (재신임 투표에서) 예상보다 낮은 표를 얻거나 사임하면 신용등급을 조정할 필요가 생긴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이언 쿨튼 피치 국가신용분석가는 "한국의 정치적 지도력에 대해 다소 실망했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