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이오 벤처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잘 맺어야 합니다." 14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바이오벤처 엔바이오테크놀로지 주최의 '바이오 심포지엄 2003'에서 프랭크 영 코스모얼라이언스 그룹 회장은 바이오벤처 성공요건으로 파트너십을 첫 손에 꼽았다. 그는 지난 84년부터 6년동안 미국 FDA(식품의약국)국장을 지낸 후 현재 9개의 바이오벤처 기업을 거느린 코스모얼라이언스 그룹을 맡고 있다. 영 회장은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경영 등에서 서로 보완해 줘야만 바이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한국에서 최근 기업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은 바이오산업 성장을 위해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개발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 또 앞으로 당면할 규제에 관해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벤처기업들도 주주들이 투자해 준 자본을 40%나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는 "신설 회사의 경우 자본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를 매월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10대 성장 동력에 포함시킨데 대해 감명을 받았다"며 한국의 바이오 수준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가능성이 큰 기술이라도 단 하나의 조그마한 위험으로 인해 FDA 승인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안정성 확보를 강조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