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발 훈풍으로 9.50(1.25%) 오른 766.52에 마감됐다. 연중 최고치인 지난 9월9일의 767.46(종가 기준)과는 1포인트 차이도 안 난다. 장중 한때 7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재신임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8일 연속 '사자'에 나선 것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기관의 경우 2천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론 3백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은행 섬유의복 유통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8% 오르며 45만원대에 재진입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힘입어 수출주인 현대차 기아차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자동차주와 조선주가 강세였다. 유가 강세와 3분기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으로 S-Oil은 11% 이상 뛰었다. 외국계 매수세가 집중된 현대상선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조기 화의졸업을 신청할 것이란 기대감이 퍼진 기린과 이날 코스피200에 포함된 고제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그동안 상승랠리를 이끌어온 은행주는 주춤했다.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가 각각 1∼2% 이상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