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주가가 14일 급등했다. LG그룹이 칼라일펀드와 공동으로 하나로통신에 7천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대량 거래가 터지며 전날보다 10.6% 오른 3천6백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1천9백90만주로 지난달 9일 이후 가장 많았다. 키움닷컴 대신 미래에셋 등 개인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가 많이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단타' 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전 상승세는 소액주주 일부가 하나로통신이 추진 중인 외자유치 안건에 찬성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었으나 오후 들어 LG와 칼라일펀드의 공동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실제 이날 외자유치를 찬성하는 60여명의 소액주주가 참석한 소액주주 결성식이 개최됐다고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데이콤 LG투자증권 LG텔레콤 등 주요 LG 계열사가 모두 나서 위임장을 받고 있는데다 하나로통신도 똑같은 방식으로 개인투자자들로부터 위임장을 확보하고 있어 LG와 하나로통신 어느 쪽이 승리할지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