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6개월간 진행되는 대학생 장기인턴을 크게 늘리고 이 과정 수료자에 대해 대학에서 8~15학점을 인정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오명 아주대 총장 등을 초청한 가운데 교육개혁특별위원회를 열고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처럼 대학생 장기인턴십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인허가 절차없이 대학과 기업 간에 맺은 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대학생 인턴십은 현재 일부 대학과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인턴기간이 방학기간 1~2개월로 짧은 데다 인정학점수도 1~2학점에 그치고 있다. 재계는 앞으로 대학 3학년 2학기, 4학년 1학기 재학생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 2회 진행되는 장기인턴십을 제시했다. 6개월의 인턴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학교에서 8∼15학점을 인정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희망 대학과 기업을 조사, 인턴십 협약을 맺은 뒤 내년 1학기부터 기업과 학생 간 계약을 통해 장기인턴십을 실시토록 하겠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재계는 인턴십에 참가하는 대학생에게 월 30만∼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인턴십 비용은 정부와 기업이 각각 50 대 50으로 부담토록 하자고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23일 열리는 회장단 회의에서 현재 20여개 기업, 5백여명에 불과한 인턴 사원을 대폭 늘리는 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원하는 교과과정을 연말까지 대학에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 CEO(최고경영자) 및 대학 총장들은 전경련의 추진 방안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윤 부총리는 이날 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남의 높은 집값과 교육문제의 연관성은 크지 않다"며 "중산층이 강남으로 몰리고 좋은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니까 입시학원들이 따라 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 집값과 교육문제는 강남 이외의 지역에 대한 교육여건을 개선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