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외에도 지수의 등락을 그대로 쫓아가도록 설계된 상품은 ETF(상장지수펀드)가 있다. ETF는 간단히말해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하도록 만든 상품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상품 또한 강세장에 적절한 투자대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TF의 장점=ETF는 실시간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원하는 가격으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일반 펀드의 경우 가입할때는 가입일 종가로 환매할 때는 그 다음날 종가로 결정되기 때문에 고객은 정확한 가격을 알지 못한채 펀드에 투자하게된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 펀드는 지정된 판매사를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하지만 ETF는 모든 증권사는 물론 홈트레이딩시스템(HTS)로도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 ETF는 펀드임에도 대주나 공매도(Short Selling)이 가능하다. 수수료는 주식매매 수수료만 돼 일반 펀드에 투자할때보다 싸다. 또 증권거래세 면제돼 일반 주식거래보다도 거래비용이 저렴하다. 무엇보다 큰 ETF의 매력은 적은 돈으로도 거래소의 주요 상장기업 등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개인 입장에서 개별종목에 대한 많은 정보와 기술이 필요하지만 ETF는 초보 투자자의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EFT 종류=현재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는 모두 6개의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KOSPI)200을 추적하는 ETF는 KODEX200KOSEF 등 2종류가 있다. 지난해 10월에 상장돼 현재 1년가량 매매가 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하루평균 1백86만주가 거래된 KODEX200이 가장 활발히 매매가 되고 있고 있다. 상장 이후 점차 개인의 참여가 점차 늘어나 현재는 개인 참여비중은 50%를 넘는다. KOSPI50을 추종하는 KODEX50과 KOSEF50도 상장이 돼 거래되고 있지만 거래량이 부진해 별 인기를 끌지 못하는 상황이다. KODEX는 현재 상장돼 있는 ETF중 유일하게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상품이다. KOSDAQ50 지수를 추적하는 이 상품은 상장 이후 거래량은 줄고 있지만 종목 선정의 위험이 높은 코스닥시장에서 적은 금액으로 시장전체에 투자,높은 수익률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13일에는 배당지수(KODI)를 기초로한 ETF인 KODEX KODI가 신규로 상장됐다. 지난 7월부터 증권거래소가 산출하기시작한 배당지수는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등이 뛰어난 50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증권거래소가 올 연말쯤 정보기술(IT)종목으로 구성된 'KOSPI IT지수'를 개발하면 이를 추종하는 ETF상품도 나올 예정"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가령 은행주ETF 가치주ETF 성장주ETF 등의 ETF가 상장돼 개인들이 다양한 투자전략을 세울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