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증권] '네티션닷컴'‥'A6'출시 2년만에 업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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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션닷컴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중·고가 캐주얼 의류업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복 영캐주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인 'A6'와 2위인 '96NY'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A6'는 시판 2년만에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여성 의류시장은 국내 의류시장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높은 부문 중 하나로 꼽힌다.
캐주얼 시장 규모는 2000년 국내 의류시장의 5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 확산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 증가로 활동성이 좋은 여성 영캐주얼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티션닷컴은 올해 불황 여파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네티션닷컴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15% 증가한 1천7백35억원,올해 순이익은 5% 증가한 1백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기 둔화로 경쟁업체의 신규 브랜드 시판은 제한되는 반면 소비자에게 확고한 인지도를 가진 네티션닷컴 브랜드는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수혜 대우증권 연구원도 "네티션닷컴의 경우 경기침체기엔 오히려 경기방어주적 성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네티션닷컴의 올해 EPS(주당순이익)를 2만3천2백36원으로 예상했다.
지난 9일 종가(2만3천원)를 기준으로 할 때 PER(주가수익비율)는 0.98배로 PER가 1 미만인 절대 저평가 수준이다.
박주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영업활동 덕분에 네티션닷컴의 현금흐름은 올해 2백21억원,내년엔 1백7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2003년 이후 3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가 30%에 육박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나아질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네티션닷컴의 올해 부채비율이 1백22%로 작년과 거의 비슷하겠지만 내년에는 이 비율이 89%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주식 유동성이 제한돼 있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상장주식 수가 84만주에 불과한데다 하루 거래량이 1만주가 안될 때가 많아 기관의 주식 매수가 힘들다.
실제로 네티션닷컴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5% 이상 지분을 가진 기관투자가가 전무하다.
대우증권 이 연구원은 "낮은 유동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액면분할이나 유·무상증자 같은 방안이 필요하지만 당장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