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업그레이드-증권] 'LG상사' ‥ 올해도 시가배당률 8% 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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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는 무역부문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는 종합상사다.
동부증권은 지난 2분기부터 원자재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디지털카메라의 꾸준한 판매 신장과 새로 시작된 PS(플레이스테이션)2 사업 등이 무역부문 수익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이유로 이 증권사는 LG상사에 대해 목표가 1만1천3백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최근 제시했다.
또 과거 8% 이상을 배당한 높은 시가배당률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금 상향 가능성과 안정적인 잉여현금 발생 등으로 주주가치 향상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특히 LG에너지 지분을 매각할 때 유입될 수 있는 현금이 최소 1천1백30억원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이 자금 역시 배당금 상향 조정 등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LG상사가 패션업계 평균과 비교해 저평가돼 있다면서 매각 대금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경우 내년에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LG상사에 대해 패션부문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최근 내놨다.
그러나 목표가는 여전히 현 주가 수준보다 높은 9천5백원이며 투자의견 역시 '매수'다.
대우증권은 "LG상사의 3분기 무역부문 실적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지만 패션부문 부진으로 전체 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6월 회복 기미를 보이던 유통경기가 7∼8월 들어 다시 침체된 데다 올해 출시한 '애시워스' '제덴' 등 신규 매장이 3분기에 집중적으로 개점하면서 비용 지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역부문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이를 보완하고 있고 부천 패션 물류창고를 매각하는 등 LG상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수익비율(PER)도 업종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덧붙였다.
LG상사의 주가는 올해 최저가 대비 80% 가까이 상승한 상태이지만 최근에는 7천5백원대 근방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동종 업체인 삼성물산이 최근 외국인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배당시즌을 앞두고 LG상사 역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