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의 분리과세펀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위험을 일정정도 감수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에 세금혜택마저 주어진 분리과세 상품으로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몰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은행이 판매한 'LG세이프웨이신종분리과세',대투증권의 '인베스트매칭62-3채권혼합',한투증권의 '태광네오신분리과세혼합3호' 등 10월들어서만 투신권 분리과세펀드는 2천억원 가량 설정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분리과세펀드=절세형 간접투자상품은 크게 비과세상품 세금우대상품 분리과세상품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분리과세상품은 가입후 1년이 지나면 일반세율(16.5%)을 적용할지 분리과세세율(33%)을 적용할지 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들이 분리과세 혜택을 활용하는게 유리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금융소득 4천만원 초과분과 근로소득 등 나머지 소득을 합한 종합소득이 8천만원 이상인 경우 분리과세 상품에 가입하는게 낫다. 분리과세펀드는 펀드 자산의 절반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채권형과 혼합형이 있다. 채권형은 펀드자산의 50% 이상을 국공채 회사채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업어음(CP) 등 기타 유동자산에 투자한다. 혼합형은 50% 이상은 채권에 투자하되 나머지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게 된다. 증권사들은 최근 주가지수연계증권(ELS)형 분리과세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이 지난 13일까지 판매를 했던 분리과세ELS의 경우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원금은 보존하되 만기 때 코스피200지수 상승률이 0∼25%이면 원금의 6%를 확정이자로 받는 형태였다. ◆어떤 상품이 있나=한국투자증권은 '초이스업 세이프분리과세펀드'를 팔고 있다. 이 펀드는 채권에 60% 이상,주식에 30%이하로 투자해 '정기예금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5년이지만 1년만 경과하면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다. 대한투자증권의 '인베스트매칭채권혼합'도 비슷한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현투증권의 'BK신종분리과세',삼성증권의 '삼성신종분리과세',제투증권의 '제일신종분리과세채권',하나은행의 '지수플러스분리과세' 등도 현재 각 증권사들의 대표적인 분리과세상품들이다. 이주성 한투증권 영업추진팀장은 "분리과세펀드의 대부분은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운용되고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어 안정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