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경영대학원(대학원장 유병태)은 실용적인 학풍으로 유명하다. 1965년 설립된 경영공학 대학원을 모태로 66년 산업대학원,75년에는 산업경영대학원으로 바뀌었다가 1980년 지금의 경영대학원이 생겨났다. 이후 99년 국제금융 대학원과 통합해 현재 2개학과,13개 전공으로 이뤄진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 경영학과는 마케팅관리,국제경영,생산·서비스 경영,인사·조직,재무,회계,경영정보,국제무역,전략·벤처 등 9개 전공으로,금융학과는 금융·증권(보험포함)전공으로 각각 운영할 계획이다. 한양대 경영대학원은 필요할 경우 학제간,또는 전공간 연계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학원생 개개인이 자기가 몸담고 있는 산업의 성격을 감안해 학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학습 여건도 우수하다. 올해 2학기부터 모든 강의실에 전자칠판과 빔프로젝터(BEAM-Projector)를 설치했다. AV시스템을 갖춘 멀티미디어룸 등 첨단 교육시설을 갖췄다.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은 물론 영어 원어 강의,영어회화 등을 실시하는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전공별 교육콘텐츠 경쟁력도 최상위 수준이다. 마케팅 분야의 E-비즈니스 교육은 이 대학 정보통신 대학과의 연계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논문을 많이 발표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재무·증권·금융분야에서는 디지털 경영연구 센터와 연계해 투자론,파생증권상품론,리스크 관리 등의 과정에서 많은 연구를 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병행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분야는 경제·금융대학의 교수들과 공동으로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생산운영 분야는 그동안 산업체에서 많은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유병태 교수를 비롯해 각 분야 전문 지식을 갖춘 교수들로 강사진이 구성돼 있다. 경영정보 분야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진다. 경영정보 전공 가운데 정보통신 분야와 경영정보 분야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올해부터 SK텔레콤과 주간 MBA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국제경영 분야는 자기 전공 외에 타 분야(국제무역,마케팅 생산,구매,서비스 등)와 접목해 실무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회계분야도 회계학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교수 및 겸임교수진이 강의를 맡고 있으며,기업체의 재무·회계 담당자는 물론 일선 회계사들도 강의를 듣는 등 실용적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한양대 경영대학원은 최고경영자(CEO)과정,건설고위관리자 과정,E-Business CEO 과정 등 특별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또 경기도 성남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분당지역에 CEO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 대학의 실용주의적 학풍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