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대학원은 지난 63년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1만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40년의 역사 만큼이나 그동안 고대 경영대학원은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재들을 많이 양성해왔다. 졸업생 가운데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박성철 ㈜신원 대표,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많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의 장점은 국내 최상위 수준의 교육 및 연구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꾸준히 교육인프라를 확충해온 데 이어 10월15일에는 LG-포스코 경영관을 준공함으로써 세계 10대 경영대학원에 버금가는 교육환경을 갖추게 됐다. 최고의 학사운영 및 교과과정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이 대학원이 지닌 장점이다. 지난 95년부터 산·학 협동교육 차원에서 기업체에 근무하는 지원자에 대해 무시험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또 학사운영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대학원생이 희망할 경우 일반대학원의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려대 경영대학 전임교수 50명과 석좌교수 1명,초빙교수 2명,겸임교수 4명으로 구성된 실력있는 교수진도 이 대학원의 장점 중 하나다. 아울러 모든 수업에서 토론식 수업,빔 프로젝트를 이용한 각종 사례 발표,조별 프로젝트 수행 등 이론과 현장경험을 동시에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사관리도 엄격히 운영해 총 30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게 하고 석사논문도 반드시 제출하게 하고 있다. 이 대학원은 졸업생을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로도 유명하다. 매월 네째주 수요일에 열리는 '고경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이 모임은 경영대학원 교수진이 대학원 졸업생들에게 최신 경영정보를 제공해 주고 기업인의 경영현장 체험담을 들려주는 졸업생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95년부터 1년에 네차례씩 개최하는 '고려 경영포럼'은 고려대 경영대학과 경영대학원,최고경영자 과정의 졸업생들이 모여 국내 기업경영의 현실을 진단하고 경제 재도약의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입학·졸업 기수별 교우회와 직능별 교우회,지역별 교우회 등도 대학원생 상호간 친목도모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이 대학원은 세계적인 경영교육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 1학기부터 주말과정인 E-MBA(Executive-MBA:간부양성 경영학 석사과정)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