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은 디스플레이 부품 영역의 전부문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에 샘플용으로 공급되던 PDP사업부문의 PDP후면판(PRP)이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데다 TFT-LCD사업부문의 포토마스크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LG마이크론은 종전 브라운관(CRT)을 기반으로 PDP 및 TFT-LCD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 부품 영역에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2기 라인과 3기 라인에 모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사의 PDP후면판 사업부문은 2004년부터 빠른 매출 증가를 보이면서 내년 3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TFT-LCD사업부문의 포토마스크는 향후 3년간 가장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필립스LCD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LG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8월초까지 7만원대를 넘나들던 주가가 5만원대 초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전고점 대비 주가는 28.9%나 하락한 상태다. 8월 들어 하반기 실적 및 PDP후면판 매출 지연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인 게 가장 큰 이유다. 한때 5만원을 위협받기도 했던 이 회사 주가는 9월말 LG전자의 PDP라인 2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LG전자 생산 확대의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LG마이크론은 올해가 디스플레이 부품 전영역으로 진출하는 해라면 내년은 수익성이 본격화되는 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사들도 올해를 확장의 시기로, 내년을 결실의 시기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 임정민 연구원은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영업환경 악화로 이 회사의 올해 섀도마스크 매출이 전년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PDP후면판 등 생산라인에 대한 감가상각비 반영으로 올 하반기 수익성이 상반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4분기 영업이익률을 저점으로 내년에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원증권 정성호 연구원은 "올 하반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겠지만 이보다는 신규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내년 이후의 실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와 51.9% 증가한 5천2백16억원과 6백2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