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스포츠등 5개 中企 개성공단 '선발주자'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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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선발주자로 입주할 중소기업이 내정됐다.
15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남양스포츠(스포츠용품),삼덕통상(신발),리빙아트(주방기구) 등 5개 중소기업이 현대아산과 기협중앙회로부터 개성공단 시범단지 선발 입주기업으로 내정돼 북한 투자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연내 착공에 들어가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1만평에 내년 상반기 중 입주해 생산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은 빠르면 이달말께 통일부로부터 대북사업 승인을 받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덕통상(대표 문창섭)은 3천평의 부지에 10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들여 신발공장을 짓기로 했다.
개성공장에서는 1천5백여명의 근로자가 신발 봉제가공만 하게 된다.
문창섭 대표는 "완제품은 부산공장에서 만들며 이들 신발은 내수용으로 공급된다"고 밝혔다.
부산에 있는 삼덕통상은 지난 97년 설립돼 골프화 스포츠화 등을 생산,수출하고 있다.
남양스포츠(대표 김남석)는 2천여평의 부지에 생산시설과 물류창고를 마련하기로 했다.
개성공장에서는 5백여명의 근로자가 연간 30만벌의 운동복을 생산,내수 및 해외수출할 계획이다.
김남석 대표는 "5억∼10억원을 투자할 생각"이라며 "인건비가 저렴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스포츠는 지난 69년 설립된 선수용 단체운동복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17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리빙아트(대표 강만수)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하지 않았지만 개성공단에 대규모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강만수 대표는 "통일부의 승인이 나는 대로 구체적인 대북사업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리빙아트는 현재의 인천공장 부지가 비좁아 시범단지보다 많은 부지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