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업체들이 대우종합기계[042670] 인수 준비에 속속 가세하고 있어 치열한 인수전이 예고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올들어 계속된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에 더해 인수 희망업체까지 속출, 한껏 몸값을 올리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의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는 현재 주간사인 CSFB를 통해 구체적인 M&A(인수.합병) 및 매각 방안을 검토중이며 CSFB 보고서를 바탕으로 다음달 중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올 초 대우종합기계의 특수사업(방위산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뒤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M&A 방식을 통해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방산 부문은 칼라일 그룹 계열의 방산업체인 UDLP사와 현대차그룹의 로템 등이계속 인수의사를 표명해왔다. 방산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 대해서는 칼라일과 테렉스가 일찌감치 인수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며 JP모건 파트너사도 올 상반기 공장을 방문하는 등 물밑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 중 테렉스의 로널드 디피오 회장은 북미시장내 대우종합기계 건설중장비 판매 협의차 다음달 초 한국을 방문, 인수 탐색전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더해 최근 팬텍의 박병엽 부회장이 "그동안 번 돈을 기계.중공업 등 제조업에 재투자, 한국 제조업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며 인수에 대한 강한 관심을 피력했고 통일중공업을 인수했던 삼영도 방산 부문 인수에 대한 참여의사를 내비쳤다. 대우버스(옛 대우차 부산공장)을 인수했던 영안모자도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추가로 몇 몇 업체가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대한 내부검토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대우종합기계가 M&A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지난 2001년 11월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한 이후 실적과 경영상태가 크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매출 1조957억원, 경상이익 1천45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매출은 24%, 경상이익은 105% 증가했으며 실적 호조와 재구구조 개선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본잠식 상태도 완전 탈피하게 됐다. 또 한때 2천원대를 맴돌았던 주가도 최근 들어 급등세를 계속, 15일에는 8천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0% 수준인 경상이익률을 15%까지 끌어올려 2007년 매출 4조원, 경상이익 6천억원을 실현하는 한편 매출액 대비 4% 수준인 연구개발(R&D) 투자도 6% 수준까지 끌어올려 현재 4위권인 시장점유율을 1-2위권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IT를 접목한 차세대 첨단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