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오세헌 부장검사)는 15일 7차 소환한 송두율 교수로부터 노동당 탈당 등을 담은 전향서를 제출받아 정밀 검토에 들어갔다. '제 생각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으로 송 교수가 낸 전향서에는 헌법준수,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 등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송 교수의 전향서가 반성 및 전향 의사를 충분히 담고 있는지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송 교수가 지난 95년부터 6차례에 걸쳐 열린 남북·해외 통일학술회의 개최를 상의하고 보고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는 정황을 잡고 이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학술회의가 북측의 지령에 따른 것인지 확인될 경우 송 교수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고무동조 혐의를 추가해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교수를 한차례 더 소환·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법처리안을 마련,법무부와 협의를 통해 사법처리 방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검에서 먼저 송 교수 사건에 대한 협의를 요청해올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공식적인 협의 일정을 통보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