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삭기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한 대우종합기계와 현대중공업 등 두 회사가 여세를 몰아 중국에서 종합기계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굴삭기 중심의 중국 생산법인을 공작기계 엔진 등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베이징 국제공정기계전람회에 참가한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은 15일 "굴삭기와 선박 등에 들어가는 엔진생산 공장을 중국에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대우종기의 방산부문을 제외한 전 기계사업부문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기계는 굴삭기와 지게차 공장이 있는 옌타이에 내년 4월 가동 목표로 3천5백만달러를 투자,연간 1천대 생산규모의 공작기계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김종기 부사장도 "믹서트럭 등의 특장차 생산법인을 중국에 세우기로 하고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도로장비 등의 사업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창저우 1공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베이징에도 생산법인을 세워 로봇 및 지게차 생산체제를 갖췄다"며 "중국에서 종합 기계장비업체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굴삭기 진출 성공모델을 기초로 회사내 기계 이외 다른 사업부문도 중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김 부사장은 덧붙였다. 전기전자시스템 사업이 올해 장쑤성에 진출했으며 플랜트와 엔진 사업부문도 계약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