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하향곡선을 그리던 월세 이율이 바닥을 찍고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국민은행이 발표하는 전국주택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월세 이율은 9월 말 현재 0.92%로 지난 7월 말의 0.89%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월세 이율은 조사가 시작된 2001년 8월 1.17%에서 2002년 3월 1.06%,6월 1.05%,12월 1.01%로 계속 떨어졌고 올 들어 1% 밑으로 내려앉아 1월 0.93%,3월 0.91%,6월 0.90%,7월 0.89%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0.92%로 회복된 데 이어 9월에도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강북지역이 한 달 새 0.92%에서 0.93%로 올랐고 강남지역은 0.92%에서 0.91%로 떨어져 평균을 맞췄다. 전국 평균 월세 이율도 2001년 8월 1.31%에서 지난해 1.2%대로 떨어졌고 올 들어서도 1월 1.13%,3월 1.09%,6월 1.08%로 하향곡선을 그리다 7월 1.10%,8월 1.11%,9월 1.11% 등으로 조금씩 상승기미를 보였다. 월세 이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이자율을 뜻하는 것으로 전세보증금과 전환된 월세보증금의 차액을 분모로,월세금을 분자로 한 뒤 1백을 곱해 산출한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