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대한수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국가 수리과학연구소 설립이 예산문제 등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기초학문인 수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원천 과학기술 개발과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수리과학연구소를 내년 중 설립키로 했으나 기획예산처와의 협의과정에서 내년도 관련예산 80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과기부 관계자는 "수학은 기초과학 분야지만 IT를 비롯해 많은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운영해 점차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이에 따라 당초 80억원으로 잡았던 내년도 사업비를 40억원으로 줄이는 한편 과학재단 등의 산하기관으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