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칼라일과 손을 잡고 하나로통신 공동 경영안을 전격 발표하자 시장 반응은 관련 기업별로 엇갈렸다. ㈜LG의 경우 주가가 급락한 반면 하나로통신은 상승세를 탔다. 15일 거래소시장에서 ㈜LG 주가는 전날보다 5.02%(4백80원) 급락한 9천80원으로 마감됐다. ㈜LG 주가는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하나로 공동 경영안이 발표되면서 하락세로 반전,장이 끝날 무렵 낙폭이 커졌다. 최근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들도 이날 ㈜LG 주식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지난 9월 말 이후 연속 ㈜LG 주식을 사들여 외국인 지분율이 8%대까지 급증했으나 이날은 CLSK 창구 등을 통해 12만5천여주를 순매도했다. ㈜LG에 대한 외국인 매도와 주가 하락은 공동 경영안이 성사될 경우 3천억원 정도의 투자부담이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의 통신 자회사인 데이콤LG텔레콤 주가도 이날 각각 1.90%,0.38% 떨어졌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전날보다 2.98% 오른 3천8백원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LG의 공동 경영안이 발표되자마자 거래량이 폭발,이날 총거래량은 1천7백40만주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LG와 뉴브리지 어느 쪽으로든 외자 유치가 조만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져 단기 유동성 문제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의 주요 주주로 LG의 공동 경영안에 반대입장을 밝힌 SK텔레콤도 이날 0.25% 오른 20만4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